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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초등학교 4곳 폭발물 협박…‘일본 변호사 사칭’ 반복된 수법

factalgorithm 2025. 9. 15. 15:55

2025년 9월 15일, 서울 동대문구의 초등학교 네 곳이 동시에 폭발물 협박 메일을 받아 큰 혼란에 휩싸였다. 메일에는 “오후 3시34분 폭발”이라는 구체적인 시각이 적혀 있었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극도의 불안 속에서 대피해야 했다.  


1. 동대문구 초등학교 네 곳에 폭발물 협박 메일이 도착했다.  
2. 메일에는 오후 3시34분 폭발 예고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3. 경찰과 학교의 합동 수색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협박 메일 발신자는 자신을 일본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일본 변호사 명의 사칭 협박’ 사건과 동일한 수법이다. 당시에도 학교, 관공서, 공항 등 주요 시설에 같은 방식의 위협이 가해졌으나 실제 폭발물이 발견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경찰은 오전부터 교실과 복도, 화장실, 지하 공간까지 샅샅이 수색했다. 특이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고, 오후 늦게 학생들이 복귀했지만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예고된 폭발 시간이 명확히 적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 장난 이상의 공포심을 안겼다.  

이른바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은 올해 들어서 서울, 부산, 경기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수십 건 이상 반복됐다. 발신인은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고, 메일 내용도 거의 같았다. 경찰은 같은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해외 서버를 경유한 발송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도 전국적으로 유사한 메일이 접수됐고, 일부 팩스 발신 번호가 일치하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그러나 국외 서버를 통한 발송 탓에 추적이 쉽지 않다. 경찰은 일본, 미국, 인터폴 등과 공조를 확대하고 있지만, 사건 발생 2년이 넘도록 검거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수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허위 협박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경찰과 소방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야 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반복적으로 침해된다. 학부모들은 등교 자체를 불안해하며, 지역사회 전반이 불필요한 공포에 노출된다.  

이번 동대문구 사건은 실제 피해 없이 끝났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는 한 언제든 다시 반복될 수 있다. 대응 인력의 피로도와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다.  

경찰은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기술적·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발생 → 수색 → 허위’의 반복을 끊고 실질적인 검거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대문구 초등학교 폭발물 협박 사건은 허위 위협이라 하더라도 사회 안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다. 국가 차원의 적극 대응과 시민들의 침착한 협력이 함께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