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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11만 명 시위, 머스크 화상 연설까지…이민 갈등과 국제 극우 연대 폭발

factalgorithm 2025. 9. 14. 22:05

2025년 9월 13일 런던 도심은 거대한 인파로 뒤덮였다. ‘Unite the Kingdom’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시위에는 약 11만 명이 모였으며, 한국 시간으로는 14일 새벽 0시 40분에 진행됐다. 이민 문제와 생활고, 정치 불신이 폭발한 가운데 국제적 사건과 세계적 인물까지 등장하며, 단순한 영국 내부 현상을 넘어선 글로벌 갈등의 장으로 확장됐다.  


1. 런던 도심에 11만 명이 모였다.  
2. 이민 갈등과 경제 불안이 시위 원인이었다.  
3. 머스크와 찰리 커크 사건이 국제적 파장을 더했다.  

현장 분위기를 주도한 인물은 극우 성향의 토미 로빈슨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반이민·반이슬람 구호를 외쳐온 인물로, 이번에도 “영국을 되찾자”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편에서는 약 5천 명이 ‘Stand Up to Racism’을 내걸고 맞불 시위를 벌였다. 충돌은 피할 수 없었다. 경찰은 1,600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했지만 병과 폭죽이 오가며 격렬한 대치가 벌어졌고, 최소 25명이 체포되고 26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4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예상치 못한 장면은 세계적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등장이었다. 그는 집회 현장과 화상 연결을 통해 실시간 연설을 전했다. 머스크는 “영국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며 “다음 선거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늦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을 돌아보고, 이 현실이 지속된다면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의 메시지는 현장 참가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머스크는 미국에서 벌어진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커크를 “자유를 말했기에 희생된 인물”로 규정하며 좌파 세력을 “살인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싸우거나 죽는다(fight back or die)”는 극단적 표현까지 사용하며 시위대의 분노를 끌어올렸다. 영국 언론과 정치권은 이를 무책임한 개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정당성을 강화하는 상징적 메시지로 작용했다.  

시위 현장은 다양한 정치적·문화적 상징으로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세인트 조지 십자가와 Union Jack을 흔드는가 하면, 미국과 이스라엘 깃발도 곳곳에 보였다. 일부는 ‘MAGA’ 모자를 쓰고 등장했으며, 이는 이번 집회가 단순히 영국 내부의 갈등이 아니라 글로벌 극우 문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시위의 뿌리는 영국 사회의 구조적 불안에 있다. 영불 해협을 건너는 보트 입국자는 2025년 8월 기준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국민의 67%가 “이민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절반 가까이는 “이민자 수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정부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고,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은 커졌다.  


생활고는 불씨를 키웠다. 2025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고, 주거비까지 포함한 CPIH는 4.2%를 기록했다. 임대료 급등은 저소득층에 치명적이었고, 조사 결과 저소득 가구의 37%가 공과금이나 대출을 제때 갚지 못했다. 평균 연체액은 1,380파운드에 달했다. 거리에서 울려 퍼진 “내 월세를 누가 올렸는가”라는 구호는 현실적 분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는 극우 세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이민 정책과 경제 위기에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토미 로빈슨과 같은 인물들이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머스크와 같은 세계적 인물이 합류하며 시위는 국제 극우 네트워크의 일부로 변모했다.  

이 흐름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도 극우 정당과 시위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의 11만 명 집회는 유럽 전역의 불안정성을 반영하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런던 도심을 뒤흔든 이번 대규모 시위는 이민 갈등, 생활고, 정치 불신, 국제적 사건이 결합한 복합적 현상이었다. 특히 머스크의 화상 연설은 영국 정치권에 충격을 안겼고, 시위대를 더욱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  

영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불투명하다.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유사한 대규모 시위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치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정책을 제시한다면 갈등 완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이번 런던 집회는 영국 사회의 시험대였으며, 동시에 국제적 시선을 끄는 분수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