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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규모 제한급수 시작…시민 불편 가중, 지역경제까지 흔들린다

factalgorithm 2025. 9. 5. 16:36

강릉이 결국 물 부족으로 비상 조치에 나섰다. 수개월째 이어진 가뭄으로 주요 저수지의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시 당국은 9월 6일 오전 9시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급수를 직접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여름철 관광지로 잘 알려진 도시에서 단수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1. 강릉의 아파트와 숙박시설 123곳에서 제한급수가 시작됐다.  
2. 저수율이 13% 수준까지 떨어지며 기존 절수 조치는 효과가 없었다.  
3. 상황 악화 시, 야간 단수나 격일제 단수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의 여파는 상당하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숙박업소가 포함돼 거주민만 수만 세대에 달한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단수에 대비해 생수를 사들이고, 숙박업소들은 “관광객 예약 취소가 잇따를 수 있다”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강릉에서는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지역 경제 전체에 타격이 예상된다.  

강릉시는 그동안 계량기를 조정해 물 사용을 줄이려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미 13%대로 떨어졌고, 더 늦으면 생활용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당국은 소방차, 군부대 차량, 살수차를 총동원해 단지별 저수조로 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심지어 헬기까지 투입해 부족한 저수량을 보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임시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저수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1단계로는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물 공급이 중단되고, 상황이 더 악화되면 격일제 급수로까지 확대된다. 이는 시민들이 하루 걸러 물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생활 전반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  

현장의 불편은 이미 시작됐다. 일부 주민들은 “세면조차 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고, 숙박업계에서는 “성수기 손님들이 불편을 겪으면 지역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관광객들이 단수를 이유로 강릉을 기피할 경우, 경제적 파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가뭄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본다. 기후위기가 장기화되면서 특정 지역의 물 부족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고, 수도권 외 도시들의 물 관리 체계가 근본적으로 취약하다는 사실을 드러낸 사례라는 것이다. 새로운 상수원 확보, 저수지 관리 강화, 대형 수요처별 절수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강릉의 이번 제한급수는 단순한 단수 사건이 아니다. 기후 변화가 일상 생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지역 경제 기반을 얼마나 쉽게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실적인 경고다. 물은 생존의 기본 자원인 만큼, 시민들의 절수 노력과 함께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강릉의 위기는 언제든 다른 도시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